시카고에 있는 과학산업박물관(Museum of Science and Industry, Chicago)은 아마 시카고를 여행하면서 겪었던 박물관 중 최고의 가성비와 볼거리, 지식정보를 제공하는 박물관일 것이다. 입장권 가격은 성인의 경우 $25.95이며 아동(3-11세)은 $14.95이다. 8월 18일까지는 서머타임이 적용되어 오전 9시 30분~ 오후 5시 30분까지 운영된다. 과학과 산업에 대한 볼거리가 많음으로 하루 종일 둘러볼 수 있을 정도의 규모와 내용을 갖추고 있다. 내부에 식당도 있지만 간단히 식사할 수 있는 카페테리아도 있어 도넛이나 스낵 등으로 식사를 해결하면 된다.
1. 과학산업박물관 입장권 구매
과학산업박물관은 시카고에서 아이들과 가기 가장 좋은 박물관이라고 생각한다. 우주, 기차, 잠수함, 농업, 비행기 등 현대 산업발전에 영향을 미쳤던 다양한 내용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흥미롭고 재미있는 박물관이다.
운영시간은 오전 9시 30분~오후 4시까지이며 서머타임이 적용되는 시기는 오후 5시 30분까지 운영된다.
입장권 구매는 시카고 시티패스를 구매하여 선택할 수 있는 어트랙션 중 하나로 입장이 가능하고, 개별 구매를 통해서도 가능하다. 추천하지면 시티패스를 통해 구매하지 말고 개별 구매할 것을 추천한다. 왜냐하면 다른 어트랙션보다 과학산업박물관의 개별 입장권 가격이 조금 저렴하기 때문이다(시카고 시티패스의 어트랙션별 가격비교 클릭!!)*.
*시티패스로는 가격이 높은 어트랙션 중 하나인 리버투어나(성인 $49.95) 필드 자연사 박물관(성인 $43) 등을 구매하는 것이 이익이다.
개별 구매는 과학산업박물관 공식홈페이지에서 구매 가능하다(https://www.msichicago.org).
입장권의 경우 기본 입장인에 추가요금이 있는 전시관을 포함하는지 여부에 따라 가격이 달라진다. 기본 입장권은 성인의 경우 $25.95이며 아동(3~11세)은 $14.95이다. 여기에 추가 전시관을 관람할 경우 기본 입장권에 추가요금이 붙는 형식이다.
우리의 경우 고민하다가 기본 입장권만 개별 구매했는데 기본입장권만으로도 볼거리가 매우 많다. 시카고 시티패스로 이용한다면 기본입장권 외 Giant Dome Theater가 포함되어 있다.
공식홈페이지를 통해서 구매하게 되면 개인 이메일로 아래와 같이 티켓이 전송된다.
2. 식사, 휴식 등은 Lower Level에서
과학산업박물관은 규모가 상당히 크다. 그래서 하루 종일을 관람 일정으로 잡는 것이 좋다. 짧게 둘러보아도 3~4시간은 걸릴 것 같다. 우리의 경우 11시에 입장하여 오후 5시 30분 마감까지 관람하였지만 충분히 보지 못한 부분도 많다.
시설물이 크고 전시관 종류가 많다 보니 실내에서 오래 체류하게 된다. 그래서 추위를 잘 타시는 분들은 긴팔옷을 준비해야 한다.
또한 식사는 실내에서 할 수 있는 공간이 있는데 외부 음식 반입에 대한 검사는 하지 않는다. 우리는 간단한 과일을 준비해 갔고, 박물관 내 Stan's Donuts의 도넛과 커피를 사서 먹었다. Stan's Donuts은 시카고에서 유명한 도넛 가게라고 하는데 참 맛있다. 던킨도넛보다는 더 달콤하고 부드러우며 크리스피크림 도넛보다는 덜 달콤하여 당 떨어졌을 때 먹기 딱 좋은 맛이다. 가격은 커피 한잔과 도넛 한 개 $7.42였다.
식당 등 간단한 휴식과 간식을 먹을 수 있는 곳은 Lower level에 Lower Court라는 곳에 탁자와 테이블이 있다. 박물관 내 식당(Museum Kitchen), Stan's Donuts, One Small Snack 등이 Lower Level에 있으니 이곳을 이용하면 된다.
3. 농업에서부터 우주산업까지, 일상에서부터 무기, 재해, 과학 등 전범위를 다루는 놀라운 박물관
시카고를 여행한다면 이 과학산업박물관은 꼭 추천하고 싶다. 농업, 기관차, 철도, 도시, 우주 탐험, 허리케인, 쓰나미 원리 등 정말 많은 부분들을 다루고 전시하고 있다. 꼼꼼히 둘러본다면 하루도 부족할 정도이다.
거대한 트랙터와 옥수수를 수확하는 장비를 보니 왜 우리나라 농업이 미국을 이기지 못하는지 이해가 된다.
U-505 안에는 못 들어가 보지만(별도로 구매해야 함) 밖에서도 잠수함의 구조, 잠수함에 담긴 미사일, 잠수경, 잠수함 조정 체험 등을 할 수 있다.
우주에 관련된 내용과 함께 달 탐사선, 달 조각 등도 볼 수 있다. 애들러 천문관에서도 느낀 것이지만 미국은 우주에 진심이다.
우리가 버리는 플라스틱 쓰레기어 얼마나 해양을 오염시키는지, 그리고 환경보호의 필요성 등을 영상을 통해 배울 수 있다. 바닥과 양옆, 천정에까지 설치된 모니터를 통해서 입체적이고 신비한 환경보호 영상을 시청할 수 있다.
바퀴의 발견과 마차의 발전부터 자동차, 증기기관차, 철도, 비행기까지 발전된 모습을 볼 수 있다.
놀랍도록 정교하게 만들어진 미니어쳐 궁전과 시카고 도시의 전체 건축물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도심의 축소 모형도 볼 수 있다.
회오리바람이 만들어지는 원리와 바람의 세기를 직접 체험도 할 수 있다.
4. 시카고에서 아이들과 보내기 가장 좋은 곳, 관람 후엔 미국 명문 대학인 시카고 대학을 둘러보기
시카고에서 여러 박물관, 미술관을 다녀봤지만 아이들과 함께 보내고 어른들도 즐거운 박물관 1순위는 당연히 과학산업박물관이다.
가성비 측면에서 기본 입장권만 구매해도 다양한 전시물을 볼 수 있으며 가격도 타 박물관에 비해 저렴하다. 게다가 넓고 다양하여 일상생활에서 겪을 수 있는 현상부터 고도의 기술이 요구되는 우주과학까지 삶의 전 영역을 다루는 주제와 전시물들이 가득하다. 나는 과학산업박물관을 둘러보면서 생뚱맞게 인류의 희로애락을 옮겨놓은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자연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기술을 개발하고, 변화하고, 혁신해 왔던 인류의 노력들이 전시되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과학산업박물관 맞은 편에는 미국의 명문 대학 중 하나인 시카고 대학이 있다. 박물관 인근으로는 미시간 해변도 펼쳐져 있기도 하다. 시카고 다운타운과는 좀 떨어져 있지만 과학산업박물관을 시카고 여행 중 하나의 코스로 관람하는 것은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또한 박물관을 퇴장한 이후 시카고 대학을 둘러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