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말레이시아의 말라카(Melaka)를 한국의 경주 정도의 역사 유적지라고 소개하고는 한다. 쿠알라룸푸르에서 한 달을 보내면서 우리 가족도 말라카로 여행을 다녀왔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말라카 여행을 당일 혹은 1박 2일 기간 동안 둘러본다. 우리 가족의 경우 3박을 말라카에서 보낼 정도로 꽤 긴 시간을 여행했다. 천천히 낮과 밤 시간 동안 지역을 둘러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쿠알라룸푸르에서 말라카를 가려면 TBS 시외버스 터미널에 가서 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버스표는 인터넷을 통해 미리 예매하면 탑승에 편리하고 아래 그 과정을 소개한다. 주요 관광 명소 중 몇 가지 여행 팁을 소개하면 리버크루즈는 밤에, 타밍사리타워는 낮에 보길 추천한다. 아이들과 마미 컵라면을 만들어 보는 것도 즐거움이 있고 존커스트리트를 거닐며 가게를 구경하는 것도 나름의 재미를 준다.
1. 쿠알라룸푸르에서 말라카로 이동하는 방법
쿠알라룸푸르에서 말라카까지는 약 2시간에서 2시간 30분 정도 소요되는 거리이다. 그랩을 타고 이동할 수도 있겠지만 비용이 많이 나옴으로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것이 정말 편리하다. 쿠알라룸푸르에서 말라카로 이동하는 시외버스는 여러 버스회사가 있지만 KKKL 버스회사를 이용할 것을 추천한다. 우리나라 우등버스와 같은 넓이와 포근함, 청결함 등이 있어 그랩을 타는 것보다 훨씬 편안하게 갈 수 있다. 다만 시외버스 터미널인 TBS로 그랩을 타고 이동하여야 한다.
<쿠알라룸푸르에서 말라카에 버스로 이동하는 경로>
쿠알라룸푸르 내 숙소에서 버스표 미리 예매 --> TBS (Terminal Bersepadu Selatan)로 그랩으로 이동--> TBS에서 시외버스(KKKL) 버스 탑승 --> 말라카 Melaka Sentral Bus Terminal로 이동(약 2시간 30분)
말라카 가는 버스표 예매 방법
우선 버스표를 예매하는 인터넷 사이트인 Book Bus, Train & Ferry Ticket Online in Malaysia & Singapore( https://www.busonlineticket.com/ )에 접속하여 인터넷 또는 모바일로 예매하면 된다.
예매하는 방법은 아래 그림을 참조하시면 된다.
2. TBS 터미널에서 버스 탑승 시 참고할 만한 사항
버스표 예매를 마치면 메일을 통해 PDF파일로 된 버스표가 전송된다. 이 버스표를 종이로 출력할 필요 없이 QR코드만 캡처해서 휴대폰에 보관 후 탑승 시 스캔하면 된다. 가족 각각 휴대폰에 QR코드만 캡처해서 각자 스캔해도 되고, 한 사람이 먼저 통과한 후 휴대폰을 건네주거나 대신 QR 코드 스캔해서 탑승 구역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해도 된다.
TBS 터미널에 가면 사람이 엄청 많다(사진은 마침 사람이 없을 때 찍혔다). 모두들 각각 버스회사 카운터나 무인 발급기에서 표를 종이로 발급받느라 길이 상당히 길게 서있다. 그러나 인터넷으로 예매하여 QR코드를 받았다면 종이로 인쇄된 표가 필요 없고, 탑승 시간에 맞춰 QR을 찍고 탑승 게이트로 이동하면 된다.
TBS는 여러 지역으로 가는 시외버스 터미널이기 때문에 QR코드를 찍고 버스 탑승 층으로 이동하여 말라카행 버스가 출발하는 게이트 번호로 가 거기서도 약 10~20분 대기해야 한다. 버스가 오기 직전 각 게이트에서 직원이 "말라카행 나오시오~(영어로)"라고 마이크로 안내한 후 직원이 티켓과 명부를 대조하면서 탑승을 관리한다. 영어 발음이 매우 알아듣기 힘드니 주의 깊게 들어야 한다.
우리는 말라카 여행 시 캐리어 대형 2, 소형 1, 백팩 2 등 모든 짐을 다 가지고 KKKL버스를 탔다. 한국에서 공항버스 이용할 때처럼 버스 짐칸에 캐리어를 넣고 편하게 좌석에 오르면 된다.
시간을 계획할 때 참고할 만한 것은 금요일 오후 17시 30분 버스를 타게 되면 교통체증 때문에 3시간 이상이 걸릴 수 있다. 우리의 경우 3시간을 넘겨서 9시가 넘어 말라카에 도착했다.
또한 우리는 월요일 오전 9시 KKKL 버스로 쿠알라룸푸르로 돌아왔는데, 월요일 오전에는 말라카 숙소에서 Sentral 터미널까지 6인용 그랩이 잘 잡히지 않는다. 출퇴근 시간과 겹쳐서 차량도 많아 부분적으로 교통체증이 발생하니 만약 아침에 말라카 내 숙소에서 터미널로 이동한다면 예상 소요시간보다 여유 있게 그랩을 호출하여 이동해야 한다. 나는 아직도 그때를 생각하면 정말 진땀 난다. 아빠의 무계획성을 꾹 참아준 가족들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했으며 총알 그랩(?)을 운행해 준 기사에게도 감사하다.
3. 말라카 여행은 1박 2일이면 충분
우리는 말라카에서 여유롭게 존커스트리트와 동서양의 문명이 만났던 역사적인 지점들을 여유 있게 살펴보고 싶었다. 금요일 밤에 말라카에 도착하여 토요일, 일요일 꽉 차게 보내고 월요일 아침 9시 버스로 돌아왔으니 3박 4일이지만 실제론 꽉 찬 2일인 셈이었다. 3박이 좋았던 점은 말라카의 주요 명소와 존커야시장, 리버사이드 식당 등을 밤에 두 번이나 이용하면서 둘러본 것이 재미있었다.
하지만 꽉 찬 1박 2일 일정이면 충분히 말라카를 여행할 수 있고 즐길 수 있는 지리적 범위를 갖고 있으니 이점을 참고하시길 바란다. 그리고 리버크루즈는 밤에 타는 것이 훨씬 멋있고, 타밍사리타워는 낮에 타는 것이 훨씬 전망이 좋다. 리버크루즈는 먼저 가서 표를 사고 8시쯤에 가서 타면 제일 좋은 일정인 것 같다. 이 시간대 탑승객이 가장 많기도 하다. 타밍사리타워는 현장구매도 되지만 KLOOK을 통해 예매하면 더 싸다. 매표소 앞에서 바로 예매 후 바우처 이용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