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서 가족연수를 마치고 나와 딸은 싱가포르에서 18시간 30분 간 레이오버 여행을 하게 되었다. 짧은 기간 싱가포르를 거쳐가는 레이오버 여행을 한다면 캡슐호텔을 이용해 보는 것도 비용측면에서 괜찮은 대안이다. 캡슐호텔은 우리나라의 좋은 고시원 같은 구조와 분위기이다. 예약은 클룩(klook)이라는 여행 상품 구매 어플을 통해 "더 포드 앳 비치 로드(The POD Boutique Capsule Hotel)"이란 곳을 이용하였고, 2인 스위트 침대 1박에 S$122.9(한화 약 122,000원)이며 조용하고 아늑하다.
목차 1. 레이오버 여행 시 1박을 하게 된다면 캡슐호텔 이용을 고려 2. 창이공항에서 16km(그랩 20분), 2인 기준 1박에 약13만원 3. 프라이빗한 공용욕실과 안락한 객실 4. 새벽 6시 퇴실과 공항이동 그랩 요금 32.6달러 |
1. 레이오버 여행 시 1박을 하게 된다면 캡슐호텔 이용을 고려
레이오버(Layover)란 직항이 아닌 중간 경유지에서 항공기를 환승하는 경유시간의 길이가 24시간 미만일 때 레이오버라 하고 24시간을 넘는다면 스톱오버(Stopover)라고 한다. 필리핀에서 한 달을 보내고 말레이시아로 이동하면서 싱가포르에서 18시간 30분 동안의 레이오버가 있어 나와 딸은 공항 밖을 나와 캡슐호텔에서 1박을 하였는데 대만족이었다. 레이오버 여행 시 비싼 호텔보다는 저렴한 캡슐호텔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경험이다. 캡슐호텔은 정말 잠만 자는 공간만 제공하는 호텔이다.
2. 창이공항에서 16km(그랩 20분), 2인 기준 1박에 약 13만 원
우리는 싱가포르에 있는 "더 포드 앳 비치 로드(The POD Boutique Capsule Hotel)"을 클룩(klook) 어플을 통해 예약을 했다. 클룩 어플에서 싱가포르 내 숙소를 검색하면 찾을 수 있다. "더 포드 앳 비치 로드"라는 호텔로 검색이 되지만 영문 표기에는 "비치 로드"가 나와있지 않다. 구글 지도로 보면 "비치 로드"는 street 이름이다.
가격은 2인(성인 1, 11세 어린이 1) 기준 퀸침대 1박을 할 시 싱가포르 달러로 S$122.9이다. 한화로 약 122,000원 수준이며 싱가포르의 높은 물가 수준을 고려한다면 비교적 저렴한 수준이라고 볼 수 있다.
거리는 싱가포르 창이공항에서 약 16km 떨어진 곳에 있으며 교통 체증이 없는 오후 3시즘 그랩을 통해 이동하였을 시 S$23(한화 약 23,000원) 정도의 요금이 나왔다. 내 경우 그랩 기사도 캡슐호텔이라고 하면 잘 알고 있었다.
"더 포드 앳 비치 로드(The POD Boutique Capsule Hotel)"에 가게 되면 우리가 생각하는 호텔의 외관이 아니다. 도로변에 있는 일반 상가건물 같은 곳 3층에 위치하고 있다. 간판도 매우 작아서 그랩 기사가 알려주지 않으면 찾기 힘들 것 같다.
3. 프라이빗한 공용욕실과 안락한 객실
더 포드 앳 비치 로드에 가게 되면 1층 건물 출입구부터 아무런 안내자가 없고 인터폰을 통해서 데스크를 호출하거나 다른 투숙객이 들어갈 때 살짝 따라 들어가면 된다. 1층 출입구를 들어가게 되면 바로 엘리베이터가 나오는데 3층이 호텔임으로 3층을 누르고 들어가면 된다. 건물 입구나 엘리베이터에 호텔 데스크가 어디에 있는지 안내 표기가 별도로 없으니 그냥 3층으로 올라가서 오른쪽으로 돌아들어가면 데스크가 나온다. 들어가 보니 배낭여행을 온 젊은 외국인 청년들이 대다수였다.
데스크에서 체크인을 하러 왔다고 하면 직원이 키오스크로 바로 옆 키오스크로 안내하여 셀프체크인을 하도록 도와준다. 이름과 퇴실 시간 등 간단한 인적사항만 기재하면 체크인이 완료되며 시설 이용 안내문과 카드키가 출력된다.
체크인을 마치면 로비와 간단한 스낵바를 지나 객실로 직원이 안내를 해준다. 객실에서는 신발을 신발장에 넣고 실내화를 신고 다녀야 하며 공용 욕실(화장실+샤워실)을 사용한다. 공용 욕실은 1명씩 들어가 샤워 및 용변을 볼 수 있도록 프라이빗하게 되어 있다는 점이 좋다.
객실은 복도에 여러 개 객실이 고시원처럼 구성되어 있어 문을 열고 들어가면 작은 책상과 침대가 있는 정도이지만 침대의 크기가 넉넉하며 조명이 아늑하고 침구와 수건이 청결하게 관리되어 있다.
객실 복도부터는 조용히 대화하도록 안내하며 객실 내에서도 속삭이며 대화하도록 직원이 안내한다. 안에 들어가면 직원이 슬리퍼와 귀마개를 준다. 귀마개를 준다는 것은 그만큼 방음이 안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잘 때 귀마개를 꼽고 자야 한다.
객실 내에서 WiFi도 잘 터지고 충전 등을 할 수 있는 전기 콘센트, 작은 책상과 의자가 있어 간단한 충전이나 노트북을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5. 새벽 6시 퇴실과 공항 이동 그랩 요금 32.6달러
우리는 싱가포르에 15시경에 도착하였고 그다음 날 9시에 출발하는 비행일정 때문에 캡슐호텔에서 새벽 6시에 체크아웃을 해야 했다. 체크아웃은 키오스크를 통해 셀프로 진행할 수도 있으며 직원에게 요청하면 데스크 직원이 도와준다. 체크아웃 후 창이공항까지 그랩을 호출하였으며 호텔 바로 앞에 버스 및 택시 승강장이 있어서 호출하는데도 편리하다. 요금은 S$32.6이었으며 아마 새벽이기 때문에 할증요금이 적용된 것 같다. 나와 딸은 캡슐호텔에 너무 만족을 했다. 아늑하고 조용한 분위기에서 딸과 함께 1박을 하는 것은 참으로 행복한 시간과 경험이었다. 레이오버 여행 시 2인 이하의 일행으로 1박을 계획하고 있다면 캡슐호텔을 이용해 보는 것도 괜찮은 선택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