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에서 한 달 살기는 그냥 되는 것이 아님을 점점 깨닫고 있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한 달 살기 중인 우리 가족은 키자니아(KidZania)에 방문하여 여러 직업을 체험하였다. 말레이시아에서는 키자니아가 쿠알라룸푸르에 설립되어 있으며 쿠알라룸푸르 시내에서 외곽으로 약 20~30분 정도 택시를 타고 나가야 한다. 예약은 클룩(klook)이란 어플을 통해 하고 오전 10시~오후 6시까지 운영됨으로 하루 종일 즐길 수 있는 구성이다. 키자니아를 나와서는 마무리로 커브스(the Curves)라는 쇼핑몰 G층에 있는 식당가에서 식사를 하고 러시아워 시간을 피해 쿠알라룸푸르 시내로 복귀하면 막히지 않고 귀가할 수 있다.
1. 키자니아 예매 방법 및 비용
키자니아는 어린이들을 위한 직업체험을 할 수 있는 테마파크이다. 멕시코에 본사를 두고 운영되는 회사로 전 세계 27개 지역에 설립되어 운영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서울과 부산에 개장하여 운영 중에 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쿠알라룸푸르점이 개장하여 운영하고 있다. 쿠알라룸푸르 시내에서 약 20~30분 그랩을 타고 이동해야 하는 거리이다.
입장권의 예매는 클룩(klook)에서 예매하는 것이 조금 저렴하다. 입장일 전일까지 예매를 해야 하며 어른의 경우 RM 69(할인전 가격 RM 70), 아동의 경우 RM 112.15(할인 전 가격 RM 120)로 예매할 수 있으니 성인 1명, 아동 1명인 경우 할인 전 가격에서 약 RM 10 정도를 할인받을 수 있다.
키자니아 쿠알라룸푸르
주소: Curve Nx, 18, Jalan PJU 7/5, Mutiara Damansara, 47810 Petaling Jaya, Selangor
운영시간: 10:00~18:00
가격: 종일 이용권만 판매함. 성인 RM70, 아동 RM120, 영유아(2~3세) RM58, 1 이하 무료. *할인 전 가격임.
입장권 구매: KL 키자이나 공식홈페이지(https://www.kidzania.com.my/generalinfo) 또는 클룩(Klook). 큰 차이 없음.
유의사항: 긴팔옷 준비, 입장 전 예약 바우처에서 얼굴 사전 등록하기.
키자니아 입장권을 예매하게 되면 발행되는 바우처(예약 확정 내역)의 URL 링크에 접속해서 얼굴을 인식해야 한다. 입장하기 전까지 얼굴을 등록을 해야만 입장 시 얼굴 확인만 거치고 곧바로 입장이 가능하다.
예약을 무사히 마치고 사전에 얼굴등록까지 마쳤다면 예약 당일 키자니아로 가면 된다. 쿠알라룸푸르 부킷빈탕에서 지내고 있는 우리는 그랩(Grab)을 통해 4인 가족이 약 25분 정도 이동하였고 운행 요금은 RM25와 고속도로톨비 RM3이 추가되어 총 RM 28이 들었다.
키자니아 건물에 도착하여 입구에 들어서면 1층에 키자니아 티켓 확인 및 구매 창구가 있다. 그런데 아래 사진과 같이 에어아시아 항공사처럼 꾸며 놓아서 여기가 티켓을 확인하는 장소인지 헷갈릴 수 있다. 하지만 건물 1층이 티켓 확인하는 장소가 맞고, 또 1층에서 키조(Kidzo)라는 키자니아에서만 쓸 수 있는 화폐 50키조를 받는다. 키자니아에서 키조라는 화폐를 운영하여 어린이들이 직업 체험을 하면서 돈을 벌기도 하고 쓰기도 하는 것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도록 한 것은 참 좋은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키조는 아이들에게만 준다. 키조를 받으면 곧바로 5층 키자니아 입구로 가 안면인식 후 입장하면 된다. 사전에 예매한 후 얼굴을 등록했기 때문에 입장 시에는 입구에 설치된 안면인식 단말기에 얼굴을 대면 바로 안면인식을 통해 입장 가능여부를 판단해 준다. 또한 퇴장 시에도 안면인식을 한 후 퇴장하게 되는 신박한 관리 시스템이다.
2. 키자니아 입장 및 입장 후 신속하게 해야 할 일은 여권 만들기
키자니아 5층으로 입장하면 제일 먼저 직원 한 명이 안내판을 들고 처음 오신 분들을 위한 간단한 설명을 해준다. 설명을 듣고 난 후 우선 해야 할 것은 바로 옆 스토어에서 PAZZPORT라는 키자니아 자체 여권을 만드는 것이다. 오전 입장이 몰릴 때는 줄을 서 대기시간이 있음으로 대기하는 동안 벽면에 있는 Register QR코드를 찍어 여권을 만드는 기본 정보(이름, 생일, 출생국가 등)를 입력하면 된다.
여권을 발행하는 가격은 스탬프를 받는 종이 장 수와 각 체험관의 할인율에 따라 3가지 유형이지만 가장 기본적인 빨간색 여권으로 만들면 된다. 가격은 리얼머니로 RM38이다. 여권과 키조의 경우 키자니아 전 세계 어디 지점이든 동일하게 사용이 가능하다고 하니 기념으로 다들 만드는 것 같다. 사실 여권은 만들지 않아도 체험관 내 모든 프로그램을 이용하는데 전혀 무리가 없다.
3. 각 직업 체험관을 이용하기
일단 들어가서 키자니아 전체 직업체험관을 길을 따라 신속하게 둘러보면 각 체험관 벽면에 예약운영을 위한 시간표가 붙어 있는 체험관이 인기가 많은 체험관이다. 지나가다 아래 그림과 같이 예약운영을 위한 시간표가 보이면 일단 예약을 걸어두는 것이 좋다.
키자니아 직업 체험관을 이용할 때 중요하게 사용되는 것이 키조와 여권이다. 키조(Kidzo)는 각 체험관을 이용할 때 사용료를 내기도 하고 체험활동 후 임금으로 받기도 한다. 여권을 소지한 경우 여권에 스탬프를 찍어주고 여권별로 할인율을 적용받는다. 각 직업체험관 앞에는 최대 수용인원, 권장 나이, 소요시간, 체험하면 받을 수 있거나 내야 하는 키조 액수가 적혀있다.
키자니아 각 직업 체험관 중 가장 인기가 많은 곳은 "에어아시아"의 파일럿체험이다. 마트에서 딜리버리, 택배 체험도 인기가 높다. 그 외 소방서(FIRE STATION), 운전면허 및 운전 체험, 여성 및 아동 전문병원(AVISENA) 등도 아이들이 좋아하는 체험관이다.
평일에 키자니아를 방문하였을 경우 오전에는 다소 붐비고 인기 직업의 경우 각 체험을 위한 대기시간(대략 10~15분)이 발생한다. 오후 15시쯤 되니 한산해지며 인기 직업도 대기 없이 바로 이용할 수 있다. 그러니 아침부터 경쟁적으로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아이들이 직업체험을 할 수 있도록 안내해 주는 것이 좋겠다.
오전에는 아이들 따라다니며 활동하는 방법을 익히게 해 주면 아이들끼리 체험하러 다닐 수 있을 정도로 각 직업관별로 동일한 방식으로 운영된다. 한국 나이로 7세인 우리 딸아이도 오후에는 자신이 하고 싶은 곳을 찾아가 줄을 서서 이용하였다. 각 직업 체험관이 모두 영어로 운영됨으로 아이들에게 일석이조이다.
베스킨라반스, 서브웨이, 바리스타 등의 체험은 리얼머니로 결제해야 한다. 아이들이 아이스크림이 먹고 싶다고 하면 배스킨라빈스에 가서 RM20을 내고 직접 자신이 배합하는 아이스크림 만들기 후 먹도록 하면 된다.
키자니아 입장료 외에 여권 38링깃, 서브웨이 체험 17링깃, 배스킨라빈스 체험 20링깃, 엄마 아빠 점심 20링깃 등 체험에 필요한 실제 돈이 많이 든다. 모든 현금 및 카드 결제가 가능하다.
4. 점심식사 장소 및 편의시설
키자니아 내 서브웨이, 일본식 덮밥 등 식당이 앞에 식사를 할 수 있는 테이블과 의자가 있으니 사람이 몰리지 않는 시간대에는 자리를 잡는데 불편함 없었다. 그 외 키자니아 내 위층으로 올라가면 식당처럼 보이는 넓은 공간에 식탁과 테이블이 있고 한쪽에는 편안한 소파도 있다. 여유 있게 식사를 하고 싶다면 아래 식당에서 음식을 주문해서 위층 카페테리아 공간에서 식사를 하면 된다. 그러나 위층을 이용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아래층에는 아이들 체험 들어갔을 때 부모들이 쉴 수 있는 페어런트 라운지가 있다. 이곳에서 10분씩 쉬는 것이 정밀 달콤하다. 키자니아에서는 아이들만 체험하고 어른들은 활동을 못하니 오히려 피로감이 더 크게 느껴진다. 그렇기에 페어런트 라운지가 정말 최고의 안식처이다. 말레이시아에서 쓸 수 있는 충전기가 있다면 휴대폰 등을 충전할 수도 있다.
5. 관람 후 키조를 다쓰는 방법
우리 아이들의 경우 체험관을 약 15개 정도 이용하고 나니 1인당 키조가 약 70키조 정도 남게 되었다. 처음 입장할 때 50키조를 받았으니 약 20 키조가 늘어난 셈이다. 이 키조는 키자니아 밖에서는 아무런 쓸모가 없음으로 키자니아에서 퇴장하기 전 기념품 가게 바로 옆에서 키조로 교환할 수 있는 작은 품목들이 있다. 가령 연필 한 자루엔 50키조, 작은 메모장은 70키조 등이다. 여기에서 남은 키조를 다 모아 소진할 수 있다.
약 5시 50분이 되면 각 직업 체험관에 있는 모든 직원들이 나와서 문 앞에서 폐장송(?)에 맞춰 간단한 춤을 춘다. 끝나는 시점까지 힘을 내주는 직원들 덕분에 마무리 시점에서도 축 처지지 않고 즐겁게 나올 수 있었다.
6. 키자니아 퇴장 이후 저녁식사는 식당에서 하고 들어가는 게 국룰
키자니아 체험을 6시까지 마치고 나면 바로 쿠알라룸푸르 시내로 복귀하면 교통 체증 때문에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 그래서 키자니아 바로 옆에 있는 The Curve Mall로 가서 저녁식사를 하고 가면 딱 좋은 스케줄이이다. The Curve로 가는 길은 키자니아 건물 2층에 The Curve Mall로 가는 연결 브리지가 있다. 키자니아 옆에 The Curve, IKEA, IPC Mall 등이 있는데 모두 브리지로 건물마다 연결되어 있다. 쿠알라룸푸르가 쇼핑몰 생활권이라는 것이 정말 실감 나게 하는 구조물들이다.
아무튼 The Curve G층으로 내려가 South Enterance 쪽 야외로 분위기 좋은 식당들이 있다. 우리는 거기서 Dolly Dim Sum이란 딤섬 식당에 갔는데 정말 맛있었다. 숙소에 가서 식사하기보단 종일 밖에서 활동하게 되면 이렇게 식사를 하고 들어가는 것이 국룰이다. 그렇지 않으면 피로한 상태에서 저녁을 준비해야 하는 수고를 또 해야 한다.
쿠알라룸푸르 부킷빈탕 Robertson 숙소로 복귀하는데 그랩을 통해 RM30이 들었고 시간은 약 20분 정도 막힘이 없이 복귀했다. 그랩 요금에는 고속도로 톨비 RM3이 포함된 금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