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다낭 공항에 도착하여 수화물을 찾는 곳 바로 앞에 베트남 유심을 파는 상점들이 주욱 있다. 한 상점에서 여러 통신사 유심을 취급하기 때문에 베트남에서 가장 많이 가입하여 사용하는 비엣텔(viettel) 유심을 USD 10에 구매하여 장착하였다. 이후 출입구를 나와 그랩을 호출하려 했지만 그랩 호출 포인트에서 대기하고 있는 택시 기사의 호객행위에 걸려서 불쾌한 멍청비용을 지불하였다. 베트남에서도 그랩은 매우 잘 운영된다. 그러나 그랩을 이용 시 필리핀이나 말레이시아와는 다른 스트레스가 있다. 그것은 그랩 탑승 지점에서 그랩 비용으로 그랩 기사들의 호객 행위가 있고 그것에 회유되면 손해 본다. 그랩이 잡히는 지역에서는 불필요한 흥정하지 말고 그랩을 꼭 이용할 것을 추천한다.
When you arrive at Da Nang Airport in Vietnam, there is a store selling Vietnamese SIM cards right in front of the baggage claim area. Since one store handles SIM cards from multiple telecommunication companies, I purchased and installed the Viettel SIM card, which is the most frequently subscribed and used card in Vietnam, for $10. After coming out of the entrance, I tried to call a Grab, but the taxi driver waiting at the Grab Car boarding point was touting me and I ended up paying an unpleasant and stupid fare. Grab is also doing very well in Vietnam. In areas where Grab Car is available, it is recommended to use Grab without unnecessary bargaining.
목차 1. 베트남 다낭 공항에서 유심 구매: viettel 통신사 유심 USD 10 / 10일 무제한 2. 다낭 공항이나 주요 관광지에서 그랩기사의 호객 행위 주의하기 3. 장거리 이동 시 그랩 보다는 숙소, 식당, 마사지 숍 등에서 운영하는 픽드롭(pick/drop) 서비스 이용 4. 소비는 감정이다 |
1. 베트남 다낭 공항에서 유심 구매: viettel 통신사 유심 USD 10 / 10일 무제한
베트남 다낭 국제공항은 규모가 작다. 그래서 입국장, 출국장 등에서 헤매거나 만나기로 한 일행과 엇갈릴 상황이 매우 적을 것 같다. 그러니 유심을 사전에 준비하지 못했다고 초초해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참고: 베트남 다낭 국제공항에서 제공하는 Wifi가 있는데 어찌 된 것인지 잘 잡히지가 않는다.
공항에 입국심사(베트남은 입국카드를 작성하지 않는다)를 간단히 거친 후 수화물 찾는 곳으로 가면 바로 옆에 유심을 판매하는 업체들이 유심을 사라고 홍보한다. 베트남 유심은 그곳에서 구매하면 된다. 가격은 모든 판매 데스크에서 동일하다(다낭 공항에 한정된 사례이다). 베트남을 여행해 보신 분은 이해하시겠지만 베트남에서 물건을 구매 시 흥정하는 것도 일종의 스트레스이다. 차라리 정가로 판매되는 것이 오히려 구매하는데 도움이 된다. 공항 내 유심은 각 판매 데스크 간 차이가 없이 정가로 판매됨으로 그냥 눈이 마주치는 상점 데스크로 가서 사면 된다. 나의 경우도 혹시나 옆 상점 데스크로 가서 가격을 물어봤지만 동일했다.
내가 구매한 유심은 비엣텔(viettel)이라는 통신사 유심이며 10일 무제한, USD 10이었다. 결제는 트레블월렛카드에 충전된 베트남 동으로 240,000동을 지불했다. 장착까지 척척 해주니 편리하다. 1주일 동안 사용하면서 아무 문제 없이 잘 사용했다.
베트남에서 유심이나 로밍 등 인터넷 환경이 꽤 중요하다. 구글 지도를 통해 맛집, 주요 관광지 등을 파악하거나 이동할 시 그랩 등을 이용해야 할 때 모두 베트남어로 나오기 때문에 내가 찾거나 가고자 한 곳이 정확한지 네이버나 구글 검색을 통해 확인을 해야 하는 경우가 자주 있기 때문이다. 우리 가족의 경우는 맛집을 찾아갔지만, 베트남어로 쓰인 철자를 혼동해 바로 옆에 식당 이름이 비슷한 다른 가게로 가 맛있게 식사를 한 후 "역시 맛집은 다르구먼~"하고 나온 적이 있다.
또한 상점 등에서 영어가 거의 쓰이지 않기 때문에 의사소통을 위해서는 구글 번역기를 자주 사용하게 된다. 따라서 안정적인 인터넷 환경을 위해서는 유심을 미리 구매해 가던지, 현지 유심을 사던지 해서 원활한 통신환경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 도움이 된다.
2. 다낭 공항이나 주요 관광지에서 그랩기사의 호객 행위 주의하기
다낭 공항 출구로 나가면 길을 건너 그랩의 탑승 포인트가 있다(이곳을 찾느라 애쓸 필요는 없다. 출구에서 나와서 도로 중간 즘에 있는 횡단보도를 건너 좌회전하면 바로 나온다). 그랩의 탑승 포인트로 가면 그랩을 기다리는 사람들 외에 그랩카를 운행하는 기사들이 목적지가 어디인지를 물으며 목적지까지 그랩 비용으로 데려다준다고 호객행위를 한다. 베트남의 주요 관광지나 번화가에 가면 이러한 광경을 쉽게 접할 수 있을 것이다.
공항이나 주요 번화가, 관광지에서 대기하고 있는 그랩 카 기사들이 그랩 앱을 실행시키고 있다가 호출이 잡히면 바로 운행을 하고, 그렇지 않을 때는 택시나 그랩을 찾는 관광객을 상대로 그랩 비용으로 데려다준다고 설득해 온다. 특히 지금 그랩을 호출하면 매우 오래 걸린다는 말을 하면서 자신이 바로 나의 그랩 앱에 표시되는 비용으로 목적지까지 데려다준다고 한다.
우리 가족은 어차피 그랩을 호출할 것이니 그 기사 말을 듣고 신용카드 결제가 되는지 3번이나 물어본 후 된다고 하길래 탑승했다. 그런데 호텔까지 가는 길 중간 즈음에 자기가 카드리더기를 안 가져왔다는 말을 하더니 현금으로 달라고 했다. 우리는 실제 현금이 전혀 없음으로 현금이 전혀 없고 호텔 인근에 있는 ATM에서 찾아서 주겠다고 했다. 이때부터 나는 사기꾼에게 걸렸다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해 보니 필리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를 거치면서 현금으로 그랩을 이용할 때나 카드로 자동지불할 때도 카드 리더기를 그랩 카에서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다.
일단 내가 슬슬 불쾌해지기 시작했다. 나는 호텔에 도착한 후 호텔 직원에게 근처 ATM기 위치를 물어 알아낸 후 기사보고 잠시 기다리라고 ATM에 다녀오겠다 했더니 자기가 태워준다고 해서 함께 타고 근처 은행으로 가서 현금을 확보한 후 다시 차를 탑승하여 호텔로 돌아왔다. 그런데 현금 인출 후 호텔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내가 현금이 없었고 은행에서 현금을 인출하는 시간까지 기다려 줬으니 기다리는 비용을 2 만동과 운행비용 7.8만 동을 포함하여 총 9.8만 동을 내라고 하였다.
나는 기다리는 비용은 당신 때문에 생긴 것이니 그럴 수 없다고 했고, 호텔에 도착하여 호텔 직원에게 사정을 이야기했더니 호텔 직원이
기사에게 이야기해서 결국 그랩 상에 제시되었던 7.8만 동만 내게 되었다. 하지만 잔돈이 없어 그냥 8.0만 동을 기사에게 주었다. 2 천동이면 한화로 100원 정도 되는 금액이다. 추가로 지급한 금액이 아까운 것이 아니라 이렇게 사기를 치는 것에 당했다는 것이 매우 불쾌했다.
이후 야시장, 호이안 등을 다니다 보니 그랩 기사의 호객행위를 자주 접하게 되었다. 이 글을 접하는 분들은 그랩이 잡히는 곳에서는 앱을 통해 그랩을 호출하고 그랩 가격을 제시하며 접근하는 기사들을 조심하기 바란다.
이들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방법은 그랩앱에서 목적지를 입력하고 결제하기 전 "쿠폰"이란 탭을 클릭하면 사용가능한 할인 쿠폰이 2~3개 나타난다. 이 중 할인율이 가장 높은 것을 클릭하여 적용하며 최초 책정된 그랩 가격에서 10~30% 정도 할인된 가격이 표시된다. 이 요금을 그대로 호객행위를 하는 그랩카 기사에게 보여주면 바로 권유를 포기하고 돌아간다. 또한 이 할인 가격으로 그랩을 이용할 수 있으니 꼭 할인쿠폰을 눌러 할인을 받아 이용하길 바란다.
또한 부득이 그랩 카 기사와 어플 없이 직거래로 이용하게 될 경우 초기 운임 요금 표시된 사진을 꼭 캡쳐해 두어야 한다. 나의 경우도 공항에서 출발할 때 해당 금액이 표기된 화면을 캡쳐해 두었다. 그랩은 교통상황, 시간대, 차량 크기 등에 따라 같은 거리, 유사한 시간대라도 요금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 할인 "쿠폰"이 어떤 조건에서 생성되는지는 모르겠지만 나의 경우는 베트남에서 계속 생겨서 할인을 받으며 이용했다.
3. 장거리 이용 시 그랩보다는 숙소, 식당, 마사지 샵 등에서 운영하는 픽드롭(pick/drop) 서비스 이용
다낭에 여행을 가는 사람들이면 대부분 호이안(Hoi An)이란 인근 지역을 방문할 계획을 갖고 있을 것이다. 이때 다낭에서 호이안까지 그랩을 이용하게 되면 약 300,000~400,000동(한화 약 15,000~20,000원)이고 우리와 같이 4인 가족에 짐이 많을 경우는 7인승 차를 호출해야 하므로 더 요금이 높게 나온다.
이럴 경우 그랩을 통해서 이동하기보다는 호이안에 있는 마사지 샵의 픽업서비스를 이용하여 이동하거나 숙소와 연계된 그랩 카를 이용하면 훨씬 더 저렴하다.
우리 가족의 경우 다낭에서 호이안으로 이동할 때는 호이안에 있는 마사지 샵의 픽업 서비스를 이용했다. 물론 마사지 이용금액에 픽업 서비스 비용이 포함되었겠지만 그래도 마사지 비용 외에 교통비를 별도로 지출하지 않았다.
호이안에서 다시 다낭으로 올 때는 호이안 숙소와 연계된 그랩 기사를 호스트가 연결해 주었다. 요금은 7인용 차량 기준 300,000동이었다. 이렇게 픽드롭 서비스를 이용할 때 운전기사와 차량은 운행 자격과 영업용 차량이라는 스티커가 붙어 있음으로 안심하고 이용해도 된다.
다낭, 호이안에는 한국인 관광객이 매우 많다. 그래서 많은 마사지 샵, 숙소 등에서는 픽드롭 서비스를 무료 또는 유료로 운영하고 있고 경우에 따라선 그랩카를 이용하는 것보다 저렴한 경우가 많음으로 이용해 볼만하다.
4. 소비는 감정이다.
베트남에서 그랩을 이용할 시 꼭 그랩 어플에서 "쿠폰" 탭을 클릭하여 할인을 받을 것과, 그랩 카 기사들의 직거래 운행을 위한 호객행위를 주의하여야 함을 재차 강조하고 싶다. 이게 "소비"는 감정적인 것이라서 그렇다. 돈의 액수보다는 합리적 소비를 했는지에 따라서 소비의 효용이 크게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동남아시아 몇몇 국가에서 그랩을 이용해 보니 플랫폼 산업이 정말 대단하다는 것을 느꼈다. 베트남의 경우 오토바이 탑승 그랩도 있다. 그래서 짐이 없는 가벼운 이동의 경우 오토바이 그랩을 이용하는 관광객들도 종종 볼 수 있다. 그랩 차량 이용요금은 시간대, 교통상황, 탑승 가능 좌석 수 등에 따라 같은 거리라도 요금이 수시로 다르다.
차량 이용뿐만 아니라 배달 음식 또한 그랩을 통해 상당 부분 이루어진다. 우리 가족도 숙소에서 그랩을 통해 종종 음식을 배달을 이용하기도 했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는 마트 이용 후 포인트를 그랩에 적립해 주는 곳(예를 들면 Jaya Grocery)도 있었다.
동남아시아에 그랩이라는 초국적 플랫폼이 자리 잡고 활성화될 수 있었던 것은 외국인 관광객이 많기 때문이며 그랩 플랫폼 수익 배분이 어떻게 되는지 궁금하기도 하다. 베트남에서 그랩카를 운영하는 기사들이 그랩앱 이용 대신 직거래 운행을 유도하는 것을 보면 플랫폼 사용료가 만만치 않은 것 같다.
**TMI: 필리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에서 그랩 이용하기(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