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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다낭 여행

베트남 해변에서 아이들과 수영 즐기기(팜반동, 미케, 암반)

by 꿈꾸는자가오는도다 2024. 3. 26.

베트남은 3월까지 겨울에 속한다. 3월 2주 차(3.8.~3.15.)에 방문한 베트남 다낭의 해변은 멋진 풍경을 우리 가족에게 선물로 주었다. 인터넷에 베트남 비치를 검색하면 "세계 해변 6위 미케비치", "호이안 안방비치" 등 멋진 명소들이 검색된다. 그런데 검색되는 비치들이 사진은 멋지지만 아이들과 함께 바다 수영, 바다 물놀이를 할 수 있을 정도인지에 대한 정보(파도, 깊이, 이안류, 물온도, 물밖 날씨, 주변에 이용할 수 있는 편의시설 등)가 부족하여 이 포스팅에서는 이 정보를 제공하고자 한다. 우리는 다낭에서는 팜반동 비치 미케비치, 호이안에서는 안방비치에서 우리 가족은 하루 종일 물놀이를 즐겼다. 다만, 우리 가족이 여행한 기간(3.8.~3.15.)에만 한정되는 계절적 정보와 경험이니 이점을 참고하셔야 한다. 

Vietnam is in winter until March. The beach in Da Nang, Vietnam, which we visited in the second week of March (March 8 - March 15), gave our family a beautiful view as a gift. If you search for Vietnamese beaches on the Internet, you will find great attractions such as "My Khe Beach, the 6th best beach in the world" and "Hoi An An Bang Beach." However, although the searched beaches have great photos, there is no information on whether they are suitable for swimming or playing in the ocean with children (waves, depth, rip currents, water temperature, weather outside the water, nearby amenities, etc.). Since this is not enough, I would like to provide this information in this post. Our family enjoyed playing in the water all day long at Pham Van Dong Beach and My Khe Beach in Da Nang, and An Bang Beach in Hoi An. However, please note that this is seasonal information and experience limited to the period my family traveled (March 8 to March 15).
목차
1. 베트남의 비치(Beach)는 풍경은 아름답지만 파도가 세다.
2. 아이들과 적당한 파도를 즐기며 수영할 수 있는 곳, 팜반동 비치(Pham Van Dong Beach)
3. 소문보다는 덜 만족스러웠던 미케 비치(My Khe Beach)(소문난 비치에 먹을 것 없다)
4. 수영하긴 어렵지만 맛있는 음식과 바다 뷰를 즐길 수 있는 호이안 안방비치(Hoi An An Bang Beach)
5. 베트남에서 최고의 가성비는 비치에서 놀기

1. 베트남의 비치(beach)는 풍경은 아름답지만 파도가 세다.

베트남의 비치는 그야말로 "최고의 가성비를 가진 비치"라고 말할 수 있다. 특히 3월의 비치는 멋진 풍경, 적당한 더위, 저렴한 부대시설, 안전요원, 고운 모래와 넓은 해변 등등 좋은 장점을 가졌다.  

우리가 경험한 베트남의 팜반동, 미케, 안방비치모래사장도 넓고 바다의 깊이가 완만하게 깊어진다. 동해안처럼 이안류가 강하지 않고 수영이 가능한 지역은 안전선으로 직사각형의 테두리를 해 놨기 때문에 안전하다. 또한 안전 요원이 수영이 가능한 구역에서 상시 관리하고 있다. 

비치(beach) 내에서도 음료, 스낵류, 선배드 등을 판매 및 대여하는 업체도 2~3개로 제한되어 있다 보니 그 외의 불필요한 호객행위를 겪을 일도 없고 음식이나 시설이용에 바가지요금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주변 편의시설 환경 또한 관리가 잘 되어 있다. 다만 무료로 샤워할 수 있는 곳은 없고 해변에 유료샤워시설을 운영하는 곳이나 썬배드를 빌린 업체의 샤워시설을 이용할 수밖에 없다. 비치 주변으로 큰 해안가 도로와 숙소들이 있어 비치에 인접한 숙소를 구한다면 바다뷰를 방에서 볼 수 있다. 

다만 풍경은 아름답지만 파도가 센 편이라서 잔잔한 바다에서 바다수영을 기대했던 분들은 실망할 수 있다. 수영 가능한 구역은 물이 깊진 않지만 파도의 정도에 따라 같은 위치라도 깊이가 깊어지기도 하고 낮아지기도 한다. 전체적으로 밀려들어오는 파도의 크기는 중형 워터파크의 파도풀 정도되는 것 같다. 

 

2. 아이들과 함께 적당한 파도를 즐기며 수영할 수 있는 곳, 팜반동 비치(Pham Van Dong Beach)

3월의 베트남 다당의 비치는 경치는 아름답지만 아이들과 함께 물놀이를 즐기기에는 파도가 센 편이다. 우리는 식당, 그랩 기사 등의 현지인과 구글 검색 등을 통해서 수영을 하는데 적합한 해변이 있는지 알아보았다. 그렇게 해서 찾은 곳이 팜반동 비치였다. 

판반동 비치는 미케 비치에서 북쪽으로 올라가면 나오는데 현지 그랩 기사의 말로는 아이들이나 가족들이 수영하기 좋은 해변이라고 했다. 

 

팜반동 비치는 우선 파고가 높지 않아서 아이들도 수영하기가 좋다. 또한 바다 바닥이 평평하고 밀려오는 파도의 방향이 정방향(?)이라서 파도를 타면서 수영하기에도 좋았다. 팜반동 비치에서도 수영이 가능한 바다 존(zone)에 안전선(line)을 직사각형으로 테두리를 해 놓았고 안전요원이 멀리 가거나 안전선 밖에서 수영할 경우 안으로 들어오도록 관리감독하고 있다. 

필리핀, 말레이시아에서 매일매일 수영을 하면서 물에 친숙함을 갖고 있었지만 구명조끼 없이 바다에서 파도와 함께 물놀이 및 수영을 하는 것이 처음에는 두려움도 있었다. 하지만 물에 들어가 짠물을 먹고 밀려오는 파도에 몸을 출렁여보니 감당할 수 있는 수준에서 파도를 타는 것이 정말 재미있었다. 만 5세, 만 11세 되는 두 딸도 하루 종일 재미있게 놀 수 있을 정도로 바다 바닥도 평평하고 깊이도 얕고 파도도 높지 않다. 

 

팜반동 비치(Pham Van Dong Beach)
1) 파도: 아이들도 파도를 즐길 수 있을 만큼 적당하며 파도의 방향이 정방향
2) 깊이: 바다 바닥이 완만하고 평평하게 깊어지며 만 5세, 만 11세 아이도 큰 위험이 없을 정도로 완만하게 깊어짐
3) 수영 가능 구역: 로프로 수영이 가능한 구역을 표기해 놓음. 이 구역은 이안류가 없어 쓸려 내려갈 위험이 적음
4) 안전요원: 수영이 가능한 구역에서 1명씩 있고 사람이 많이 몰리는 오후 4~6시에서는 수상오토바이 탄 요원이 깊은 물에서 관리
5) 물온도(3월 기준): 물 자체는 1~2시간 물속에 있어도 괜찮을 정도. 다만 물밖에 나오면 낮에도 약간 추움
6) 해변 날씨: 오전 11시~오후 3시 사이는 햇빛이 강하고 눈이 부심. 오후 3시 이후에는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편
7) 편의시설: 썬배드 40,000동, 그 외 썬배드 대여 업체에서 주문할 수 있는 스낵류와 음료, 과일 등이 있어 해변에서 종일 즐길 수 있음
    * 샤워시설은 유료로 운영: 5,000동 
8) 개인적 의견: 아이들과 파도타기, 바다수영 체험 등을 하길 원하시는 분들께 추천

 

팜반동 비치에 가면 썬배드 및 파라솔을 대여해 주는 업체가 있는데 1개 당 40,000동(한화 약 2,000원) 수준이다. 4인 가족이 이를 2개 빌려서 오전 10시 30분부터 18시까지 종일 있을 수 있으니 저렴하면서도 좋다. 베트남의 3월은 11시~15시 사이에는 햇빛이 뜨겁다. 그러나 모래놀이나 수영을 못할 정도로 뜨겁진 않다. 바람도 적당히 불어서 해변 썬배드에 누워서 책을 읽다가 물놀이를 하다가 하면서 하루를 보낼 수 있다. 

썬배드를 대여해 주는 업체는 간단한 스낵류와 음료도 판매한다. 우리는 피치 요거트 30,000동, 삶은 계란(6개) 50,000동, 구운 소시지 50,000동, 믹스 과일 50,000동, 프렌치프라이 50,000동, 생수 10,000동, 망고주스 30,000동 등 4인 가족이 든든하게 270,000동(한화 약 13,500원) 어치 시켜 먹었다. 이게 한국에서 가당키나 한 가격인가? 음식 맛도 좋고 양도 넉넉한 편이다. 

물놀이 전 수영복을 갈아입는 탈의 공간은 매우 협소하긴 하지만 썬배드를 대여해주는 곳에 있다. 

바다에서 물놀이 이후 샤워는 유료인데 샤워 시설을 운영하는 업체가 따로 있다. 1인 당 5,000동(한화 약 250원)이다.

팜반동 비치는 미케 비치보다는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지만 아이들과 수영하고 음식을 먹으며 하루를 보내기엔 매우 적합한 해변이다. 

저녁에 구글 검색을 통해 인근에 있는 "바빌론스테이크 2호점"으로 걸어가 식사를 했는데, 정말 맛있었다. 

팜반동 해변(Pham Van Dong Beach)

3. 소문보다는 덜 만족스러웠던 미케 비치(My Khe Beach)(소문난 비치에 먹을 것 없다)

미케 비치는 워낙이 유명한 곳이라 다낭에 오는 많은 한국 관광객들은 입구에서 인증사진을 찍고 간다. 미케비치는 명성대로 정말 멋지다. 미케비치 입구를 기준으로 위쪽(북쪽)과 아래쪽으로 길게 이어진 모래사장과 썬배드들을 보면 이런 환경 자원을 가진 베트남이 부럽기도 하다.

비치 메인 입구를 기준으로 위쪽 또는 아래쪽으로 걸으면 수영이 가능한 바다 구역을 노란색 깃발로 표시해 두었는데 그 구역이 여러 개이며 한 구역에서 다른 구역까지 거리가 제법 된다. 해변을 따라 걸으면 쉽게 찾을 수 있고 썬배드가 설치된 곳을 향하여 가면 그곳이 수영가능한 구역이다. 

미케 비치(My Khe Beach)
1) 파도: 아이들이 파도를 즐기기에는 약간 강하며 파도의 방향이 정방향이 아닌 사선으로 밀려들어옴  
2) 깊이: 바다 바닥이 들쑥날쑥하여 깊이가 잘 가늠이 안됨. 완만하게 깊어짐
3) 수영 가능 구역: 로프로 수영이 가능한 구역을 표기해 놓음. 쓸려 내려갈 위험이 적지만 파도가 사선으로 밀려옴
4) 안전요원: 수영이 가능한 구역에서 1명씩 있음. 안전 라인 근처에 가지 않도록 관리
5) 물온도(3월 기준): 물 자체는 1~2시간 물속에 있어도 괜찮을 정도. 다만 물밖에 나오면 낮에도 약간 추움
6) 해변 날씨: 오전 11시~오후 3시 사이는 햇빛이 강하고 눈이 부심. 오후 3시 이후에는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편
7) 편의시설: 썬배드 40,000동, 그 외 썬배드 대여 업체에서 주문할 수 있는 스낵류와 음료 등이 많지 않아 식대 대용으로 하긴 부족함
   * 썬배드 대여 업체에서 탈의실 및 샤워시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음
8) 개인적 의견: 썬배드에 누워 멋진 해변과 바다를 바라보길 원하는 분들에게 추천. 아이들이 수영하긴 좀 불안함.

 

미케 비치에서도 썬배드 대여비는 40,000동으로 한화 약 2,000원 수준이다. 썬배드를 대여하면 탈의실 이용 및 수영 이후 샤워도 무료로 할 수 있어 팜반동 비치보다는 좋은 점이다. 

우리가 이용했던 썬배드 대여 업체는 미케 비치 메인 입구에서 남쪽으로 조금 내려가다 보면 수영이 가능한 표시가 있는 첫 번째 구역이었다. 메인 입구와 가까워서 좋긴 했지만 단점은 먹을만한 음식이 별로 없다는 것이다. 메뉴판에 여러 음식이 있지만 대부분 음료이고 일부만 간식거리였다. 마땅히 먹을 것이 없어서 우리는 음료 2개만 주문해서 먹었다. 

 

많은 기대를 하고 갔지만 미케 비치의 아쉬운 점은 아이들이 수영이나 파도를 타기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다. 또한 파도가 정방향으로 오는 것이 아니라 약간 대각선으로 밀려온다. 그래서 파도에 떠다니다 보면 수영 가능한 바다 존(zone) 내에서 대각선으로 쓸려 다니게 된다. 

파도가 대각선으로 밀려오다 보니 물속에 있는 바다 바닥도 평평하지 않고 깊이 들쑥날쑥 하다. 그래서 해변에서부터 먼 쪽에 있지만 모래가 바다 바닥에 높게 쌓여 깊이가 얕은 곳도 있고, 해변과 비교적 가깝지만 갑자기 깊어지는 부분도 있다. 성인의 경우는 갑자기 깊어지는 곳에 가도 가슴 높이 밖에 안되지만 아동의 경우 키보다 더 깊은 곳이 있기도 하다. 조심해야 할 것은 어느 부분이 깊고 얕은지가 가늠이 안된다는 것이다. 

미케 해변(My Khe Beach)

 

4. 수영하긴 어렵지만 맛있는 음식과 바다 뷰를 즐길 수 있는 호이안 안방비치(Hoi An An Bang Beach)

베트남 호이안에 가게 되면 안방 비치를 빼놓을 수 없다. 안방 비치를 가서 시간을 보내길 원한다면 안방 비치를 끼고 영업을 하는 식당에 가 식사를 한 후 바로 비치로 내려가 물놀이를 즐기는 방법이 있다. 우리는 한국인에게도 유명한 "라플라주"라는 식당에서 식사를 한 후 식당에서 제공하는 썬배드 2개를 빌려서 해변에서 수영과 모래놀이를 했다. 

안방 비치(An Bang Beach)
1) 파도: 파고가 높고 바람이 강하며 파도의 방향이 정방향이 아닌 사선으로 밀려들어옴  
2) 깊이: 바다 바닥이 울퉁불퉁할 정도며 깊이가 잘 가늠이 안됨. 
3) 수영 가능 구역: 따로 표기된 수영 가능 구역이 없음
4) 안전요원: 없음
5) 물온도(3월 기준): 팜반동이나 미케 비치보다 물 온도가 조금 더 낮은거 같음. 물밖는 바람이 세게 불어서 젖은 채 나오면 추움
6) 해변 날씨: 모래사장과 썬배드가 있는 부분은 나무 그늘이 형성. 오후가 되면 모래사장 쪽으로 그늘이 지기 때문에 태닝을 하려면 물 쪽으로 가까이 가야 함. 바람이 강하여 식당에만 있으면 추울 수 있으니 긴팔 옷이 필요
7) 편의시설: 안방비치 주변으로 있는 식당을 이용한 경우에는 식당에서 썬배드, 타월, 샤워시설을 무료로 제공함
8) 개인적 의견: 안방비치는 파고가 높고 바람이 세서 수영이나 물놀이는 적합하지 않음. 주변 식당을 이용하여 맛있는 음식과 해변뷰를 즐기는 것이 좋음. 우리는 "라플라주"라는 식당을 이용했는데 음식이 정말 맛있음.

 

안방 비치는 일단 파고가 높아 아이들이 물놀이하기엔 적합하지 않다. 또한 안전구역이 설정되어 있지 않고 안전요원도 없어서 유사 상황이 구조를 받기가 어려운 환경이었다. 파고가 높고 파도의 방향도 정방향, 사선 등으로 오기 때문에 바다 바닥도 고르지 않다. 미케 비치보다 더 가늠할 수 없는 울퉁불퉁한 수준의 바다 바닥이었다. 바람도 세서 그늘에 있으면 추울 정도이다.  

안방 비치는 맛있는 음식과 함께 바다뷰를 보길 원하시는 분들께 추천한다. 

호이안 안방 비치와 라플라주 해산물 레스토랑

 

5. 베트남에서 최고의 가성비는 비치에서 놀기

우리가 다녀본 비치는 팜반동, 미케, 안방비치 등 세 군데밖에 안되지만 비치를 즐기는 것은 베트남 여행에서 최고의 가성비를 갖는 것 같다. 이 중 아이들과 물놀이를 즐기고자 한다면 팜반동 비치, 탁 트인 해변에서 바닷바람을 맞으며 바다 뷰를 즐기고 싶다면 미케 비치, 맛있는 해산물 요리와 함께 간단한 해변을 보고 싶다면 안방비치로 가는 것이 좋을 것이다. 물놀이 시에는 간혹 해파리가 떠 다니는 경우가 있으니 쏘이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 (우리도 지름이 약 40cm 정도 되는 흰색 해파리를 한 마리를 목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