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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에서 한달 살기

쿠알라룸푸르에서 아이들과 가기 좋은 곳: 슈퍼파크/Camp 5

by 꿈꾸는자가오는도다 2024. 2. 26.

 
쿠알라룸푸르는 쇼핑의 도시이다. 이렇게 단정하여 말하는 것은 조심스럽다. 하지만 지난 3주 동안 쿠알라룸푸르에서 지내면서 느낀 것은 여기는 몰(Mall)과 레지던스(Residence)가 연결된 생활권으로 주로 외국인들의 관광소비로 유지되는 도시이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물론 산유국이기 때문에 가지는 자원의 힘이 있겠지만 이 거대한 쇼핑몰과 드높은 건물들이 대부분 호텔, 레지던스들로 구성된 것을 보니 경기침체가 온다면 꼼짝없이 멈추는 도시가 될 것 같은 생각도 든다. 실제 지나다 보면 건축 중에 중단된 대형 건물들이 종종 보이기도 한다. 
 

목차
1. 슈퍼파크의 이용권 구매 및 주요 특징
2. Camp 5에서 실내 클라이밍
3. 아이들에게서 휴대폰을 떼어 놓고 신나게 활동할 수 있는 슈퍼파크와  Camp 5 실내 클라이밍 

 
쿠알라룸푸르에 한 달 살기를 하면서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이 좀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아이들이 가장 즐거워하는 하는 것은 방 안에서 핸드폰으로 게임을 하는 것이기에 이 녀석들이 흥미를 갖고 액티브하게 움직일 수 있는 장소가 뭐가 있을까를 고민하면서 찾은 것이 바로 슈퍼파크(Superpark Malaysia)와 Camp 5라는 클라이밍 짐(Climbing Gym) 시설이다. 
 

1. 슈퍼파크의 이용권 구매 및 주요 특징

슈퍼파크는 실내놀이터로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함께 체육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이다. 쿠알라룸푸르에서 한 달 살기를 한다면 꼭 아이들과 가봐야 하는 장소로 손꼽히곤 한다. 어쩌면 갈 수밖에 없는 장소라고 볼 수 있다. 우리도 아빠와 딸아이가 함께 슈퍼파크를 이용했다. 미리 숙지해야 할 점은 나와 같이 아이 1명만 데리고 간다면 즐겁게 뛰어노는 아이를 흐뭇하게 바라보며 커피 한잔하면서 자기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희망을 가져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슈퍼파크는 쿠알라룸푸르의 랜드마크인 페트로나스 트윈타워 옆, 길 건너 Avenue K라는 쇼핑몰 4층에 있다.
입장권의 구매는 클룩이나 현장 구매를 통해 손쉽게 예매할 수 있고 아이와 어른이 모두 동일한 가격 RM59~RM60이다. 

슈퍼파크(Super Park Malaysia) 
 - 입장권 구매: 클룩(klook) 등 여행 어플, 슈퍼파크 공식홈페이지(https://www.superpark.com.my/tickets/)이나 현장구매
        *사이트별로 가격에 큰 차이가 없음 
 - 이용시간: 월~일, 10:00~19:00 / 10시부터 3시간 타임으로 운영
 - 가격: 3시간 이용권 기준 RM59 ~ RM60 *현장 구매 시 미끄럼 방지양말을 지참하면 RM 1 할인
         *미끄럼 방지 양말 필수/ 구매 시 RM 6
 - 찾아가는 법: 페트로나트 투윈 타워 중 왼쪽 타워를 정면으로 바라보고 길 건너 왼편에 Avenue K라는 쇼핑몰이 있음
   *주소: Unit 4-1, Level 4, Avenue K, Shopping Mall, 156, Jln Ampang, Kampung Baru, 50450 Kuala Lumpur, Wilayah
             Persekutuan Kuala Lumpur
 - 참고사항: 아이와 단 둘이 간다면 같이 놀아줄 각오로 가야 함 / 우아하게 앉아 커피를 마시며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지켜만 보는 곳이 아니며 그럴만한 장소도 없음

 
아이와 함께 여러 코스를 함께 즐기다 보면 3시간이 훌쩍 지나간다. 딸아이는 트램펄린을 제일 재미있어했지만 나의 경우는 야구 배팅, 농구, 축구 공차기 등이 재미있었다. 특히 야구 배팅볼 치기는 스텝이 상주하면서 이용안내를 하는데 나의 경우는 여러 번 이용했다. 스텝 말로는 1인당 2회로 제한되었다고 하였지만 평일이라서 대기하는 사람들이 없었기 때문인지 여러 번 줄을 서서 이용했다. 키, 연령 제한 등이 있어 스텝이 관리하는 코스가 일부 있지만 엄격하게 관리하지는 않는다. 
실내로 물을 가지고 들어갈 수 없기 때문에 개인 짐과 물 등은 매표소에 있는 락커에 보관해야 하며 입장 시 손목에 채워주는 QR코드로 락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실내 놀이터로 입출입이 자유로움으로 물을 마시려면 매표소로 나와 마시고 다시 들어가야 한다. 

쿠알라룸푸르에서 아이들과 가볼만한 곳, 슈퍼파크

 

2. Camp 5에서 실내 클라이밍

Camp 5는 클라이밍 짐(Climbing Gym)의 상호이다. 실내 암벽등반을 하는 곳으로 쿠알라룸푸르 내 여러 지점을 두고 있다. 이곳은 클라이밍을 배우고 훈련하는 곳이다. 실제로 우리가 이용했을 때에도 어린이는 2~3명 정도였고 모두 성인들이 클라이밍을 하고 있었다. Camp 5는 여러 지점을 운영하고 있고 우리가 방문한 곳은 쿠알라룸푸르 부킷빈탕 지역에 있는 숭가이 왕(Sungei Wang Plaza) 플라자 내 있는 Jumpa  Mall 지점이었다. 실내 클라이밍 장소로서는 규모가 상당히 크다. 
 
이용권의 구매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예약할 수도 있지만 평일 낮 시간대라면 현장에서도 구매해도 이용이 가능하다. 우리는 현장에서 바로 결제를 진행했는데 현장에 가도 키오스크를 통해 인터넷 예약을 하고 예약 번호를 받아 결제를 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일단 현장에 가면 직원이 친절하게 안내해 준다. 
클라이밍을 전문 강사에게 배우고자 한다면 4시간 코스인 Basic Wall Course를 이용하면 되겠지만 이는 RM 150 이상이 들고 13세 이상부터 가능하다. 아이들과 간단히 클라이밍을 체험하듯이 배우고 싶다면 Try Climbing이라는 세션을 선택하여 이용하면 된다. 
 
Try Climbing Session은 1시간 동안 숙련된 직원의 가이드를 받으면서 클라이밍을 하는 세션이다. 아이들이 클라이밍을 할 때 직원이 옆에서 기본 그립, 오르는 루트, 발 디딛는 방법 등을 지도하며 1시간 동안 진행되는 방식이다. 1명의 직원 당 최대 5명까지만 코치가 가능하기 때문에 시간 대 별로 예약이 필요한 경우가 있는 것이다. 
 
우리 딸아이의 경우 13:30에 시작하였는데 함께 하는 아이들이 없어서 직원과 1:1로 한 시간 동안 클라이밍을 하게 되었다. 우리가 참여할 시간대는 1명밖에 없어서 그런지 몰라도 직원의 코칭하는 수준은 그다지 전문적이지 않아 보였다. 하지만 옆에서 안전장비를 잡아주고, 디딤발, 손 그립 등을 알려주니 안전사고에 대한 부분은 안심할 수 있었다. 
 
주의 사항은 (1) 발목 위까지 올라오는 양말 신기, (2) 긴 바지 입고 가기, (3) 크롭티는 입지 말 것 등이다. 아무것도 몰랐던 나는 11세 딸아이에 맨발에 크록스를 신기고, 짧은 반바지와 상의는 크롭티를 입혀 갔다. 클라이밍 슈즈는 딱딱한 가죽으로 만들어졌고, 허벅지와 허리에 착용하는 안전벨트 역시 매우 딱딱한 재질이었으므로 발목이 까지고 허벅지와 배가 쓸리는 아픔을 겪어야 했다. 

Camp 5 클라이밍 짐 입장권 구매 및 위치
 - 위치: 쿠알라룸푸르 부킷빈탕 숭가이 왕 플라자(Sungei Wang Plaza) 내 3층
            (MUT-1 3rd Floor Sungai Wang Mall, Jln Sultan Ismail, Bukit Bintang, 59200 Kuala Lumpur)
 - 가격: 1시간 기준 1인 RM 55 / 신발 등 장비 대여료 포함
 - 운영 시간: 10:30~ 20:30 
 - 이용연령: 5세 이상
 - 이용인원: 1명의 코치에 최대 5명의 이용자가 가이드를 받을 수 있음
 - 이용권 구매방법: 현장 구매 또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예약(https://www.camp5.com/getting-started/#try_climbing)
    *평일 낮 시간대는 예약 없이 방문해도 곧바로 이용 가능
 - 주요 준비 사항: 발목 위까지 올라오는 양말 필수(양말 없이 클라이밍 슈즈를 신으면 살이 까짐), 긴 바지 필수, 크롭 티 입지 말 것(허벅지와 허리에 착용하는 안전장비에 살이 쓸릴 수 있음)

 

쿠랄라룸푸르에서 실내 클라이밍, camp 5

 

3. 아이들에게서 휴대폰을 떼어 놓고 신나게 활동할 수 있는 슈퍼파크와  Camp 5 실내 클라이밍 

사춘기 초입에 들어선 딸아이에게 이곳 쿠알라룸푸르에서 가장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이냐고 물어보니 고양이카페 가는 것과 마라탕 먹는 것, 그리고 숙소에서 누워서 숏츠를 보는 것이라고 한다. 이런 사춘기 소녀에게서 휴대폰을 떼어 놓고 즐겁게 활동할 수 있는 곳으로 슈퍼파크와 클라이밍 짐은 매우 좋은 곳인 것 같다. 다만 슈퍼파크와 Camp 5 간 거리는 다소 떨어져 있다. 물론 걸어서도 30분 정도면 충분히 갈 수 있는 거리이긴 하지만 하루에 2 곳을 모두 가기엔 피곤한 일정일 테니 1일 1코스로 다녀볼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