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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동부 여행

4인 가족의 미국 시카고 셰드 수족관(Shedd Aquarium) 후기

by 꿈꾸는자가오는도다 2024. 7. 10.

미국 시카고를 아이들과 함께 여행한다면 들리게 되는 3대 코스가 있는데 셰드 수족관(Shedd Aquarium), 필드 자연사 박물관(Field Mueium), 애들러 천문대(Adler Planetarium) 일 것이다. 이 3개의 기관이 모두 한 지역에 밀집되어 있고 상호 도보로 이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큰 힘을 들이지 않고 관람할 수 있다. 우리 역시 3개 기관 모두 관람을 했고 셰드 수족관이 가장 아쉬운 선택이었다. 셰드 아쿠아리움을 관람한다면 에어컨 바람으로 인해 실내가 추울 수 있으니 긴팔 옷을 챙겨가고 돌고래 쇼를 꼭 보셔야 한다. 

 

1. 셰드 수족관(Shedd Aquarium) 예매 및 입장

셰드 수족관에 가려면 보통은 입장권을 개별 구매하기보다는 시카고 시티패스에 포함되어 가게 되는 경우가 많다. (시티패스 구입 및 이용 내용~ 클릭!!) 시티패스를 구매했다고 해도 셰드 수족관을 관람하려면 사전에 관람 시간을 예매하여야 한다. 

관람을 위한 사전 예약은 셰드 수족관 공식 홈페이지(https://www.sheddaquarium.org)에서 하면 된다. App을 설치해서 예매해도 되지만 둘 다 접속이 원활하지 않고 매우 느리다. 

 

시티패스를 구입하지 않았을 경우는 입장료가 성인은 $39.95, 아동(3~11세)은 $29.95이다. 이 금액에는 "가오리 만져보기"가 포함되어 있지만 "4차원 체험관"은 포함되지 않았다. 4차원 체험관은 추가로 $4.95를 내야 한다. 

단, 시티패스를 구입하였을 경우는 "가오리 만져보기", "4차원 체험관"이 포함된 금액이니 패스로 입장하였다면 4차원 체험관에서 보여주면 된다. 

 

셰드 수족관 운영 시간은 오전 10:00 ~ 오후 6:00까지 이다. 다만 특별한 행사나 인근 도로에서 레이싱 경기 등이 있을 경우는 운영 시간이 변경될 수 있다.

시티패스를 구매하게 되면 매표소에서 표를 발권하느라 기다리지 말고 옆에 있는 이동 통로를 따라 곧바로 입장하여 직원에게 시티패스로 예매한 내역을 보여주면 된다. 

시티패스가 있다면 매표소에서 줄서지 말고 옆 통로로 곧바로 입장하자

2. 셰드 수족관에서 꼭 봐야 할 돌고래 쇼

셰드 수족관 매표소를 지나 입장하면 제일 먼저 나오는 곳이 가오리는 만져볼 수 있는 체험관을 지나게 된다. 간단히 손을 씻은 후 물속에 손을 넣으면 가오리가 물가를 헤엄치다가 손을 스치고 지나간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손을 넣고 있는데 두려워하지도 않고 마치 팬서비스하듯이 사람들의 손을 스쳐 지나가는 모습을 보면 가오리가 기특하게 여겨질 것이다. 

가오리 만져보기

 

셰드 수족관에서 꼭 봐야 할 것은 돌고래 쇼이다. 돌고래 쇼는 공연 시간대가 정해져 있다. 그래서 관리하는 직원에게 언제 시작하는지 물어보고 미리 가서 앞자리에 앉는 것이 좋다. 물 위를 펄쩍펄쩍 뛰어오르는 돌고래를 보면 신기하다. 공연에 바다를 보호해야 한다는 캠페인 영상까지 함께 틀어 준다. 아이들에게 교육적으로도 좋고 볼거리도 제공하니 일석이조이다. 

돌고래 쇼 장소로 이동하다보면 벨루도 볼 수 있다. 공연 시작 전에는 밖에 있는 미시간 호수를 볼 수 있다. 

 

 

3. 카페 등 편의시설 그리고 긴 팔 옷은 꼭 챙기기

셰드 아쿠아리움을 관람하는데는 2~3시간이면 충분하다. 그래서 입장할 때 미리 식사를 하거나 간단한 간식을 가지고 가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아쿠아리움 내에는 카페가 있는데 카페에서 음료와 간단한 쿠기, 샌드위치 등을 판매한다. 간간히 관람하는 경로 내 팝콘을 판매하는 곳도 있다. 

대부분 셰드 아쿠아리움을 보고 인근에 있는 애들러 천문관이나 필드 자연사 박물관 등을 함께 방문하도록 경로를 짜기 때문에 아마 3개 기관 중 어디서든 한 번은 카페나 카페테리아를 이용하게 될 것이다. 

셰드 아쿠아리움, 애들러 천문관, 필드 자연사 박물관이 한 곳에 모여 있지만 인근에 식사를 할 만한 곳을 쉽게 찾을 수 없을뿐더러 외부에서 식사를 하고자 밖으로 나오면 10~20분은 걸어야 하기 때문에 가급적 간단한 간식을 준비하는 게 좋다.

 

*Tips: 만약 셰드 수족관과 필드 자연사 박물관을 함께 방문하는 일정이라면 간단한 식사는 필드 자연사 박물관에서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장소도 많고 널찍해서 쉬면서 간단히 재충전하는데 적합하다. 애들러 천문관의 경우도 Upper Level에 카페가 있어 작은 피자 등을 주문할 수 있다. 

 

여름에 방문해도 실내는 에어컨으로 인해 춥다. 추위를 잘 타는 분들은 꼭 긴팔을 챙겨가야 한다. 

4. 가장 아쉬웠지만 꼭 해야 할 수밖에 없는 관람

시카고를 여행하면서 가장 아쉬웠던 관람이 셰드 아쿠아리움이었다. 사실 규모가 크다는 것과 돌고래 쇼를 약 15분 정도 볼 수 있다는 것 외에는 여느 아쿠아리움과 유사하기 때문이다. 아이들 앞에서는 매우 신기하고 재미있는 척을 했지만 실은 "큰 마음먹고 미국 여행을 왔는데 아쿠아리움이라니..."라는 생각을 몰래 했다^^. 시티패스에 포함되어 있어 어쩔 수 없이 가게 되었지만 만약 시티패스를 구매하지 않는다면  셰드 아쿠아리움은 관람하지 않아도 될 듯싶다. 크기와 공간의 구조, 관람할 수 있는 물고기 종류 등에서 차이가 있겠지만 그놈이 그놈 같은 해양 생물을 보면서 작년에 갔었던 가성비 좋기로 유명한 단양의 아쿠아리움이 오버랩되는 것은 나의 옹졸함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