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말레이시아에서 한달 살기

쿠알라룸푸르 어학원: Wall Street Language Centre

by 꿈꾸는자가오는도다 2024. 3. 17.

외국에서 한 달을 산다면 영어를 많이 쓸 기회가 있을 것 같지만 실제 영어를 쓸 수 있는 환경에 자신을 노출시키지 않으면 영어를 안 해도 충분히 살아갈 수 있다. 몇 개의 단어만 나열하고 트레블월렛카드를 내면 식사, 액티비티, 쇼핑 등을 충분히 즐길 수 있었다. 나는 말레이시아에서 한 달을 보내면서 여유를 즐기기로 했지만 첫째 딸은 한국 학령 나이로 6학년에 해당하였음으로 영어를 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 싶었다. 그래서 구글 검색을 통해 쿠알라룸푸르 부킷빈탕 지역 내 영어를 배울 수 있는 어학원을 여러 군데 검색해 보고 그중 2군데를 찾아 방문 인터뷰 후 1곳을 선정하여 13일 동안 어학원 프로그램에 등록했다. 13일 동안 어학원 비용은 RM 1,690(한화 490,000원)이고 월요일~목요일까지는 그룹 수업 1시간, 1:1 수업 1시간으로 매일 2시간 수업이며, 금요일은 1:1 수업 1시간만 하는 수업에 대한 비용이다. 우리는 필리핀에서 이미 4주 동안 매일 8 타임(1타임에 40분 수업) 수업하는 어학원 프로그램을 이수하고 왔으므로 실제 말레이시아 어학원 등록비용이 필리핀에 비하면 매우 비싼 가격임이 실감이 났다. 

If you live abroad for a month, you will have many opportunities to use English, but if you are not exposed to an environment where you can use English, you will be able to survive without speaking English. By just saying a few words necessary for everyday life and using a credit card, I could enjoy meals, activities, and shopping to my heart's content. My family decided to spend a month in Kuala Lumpur, Malaysia. My eldest daughter is in the 6th grade of a Korean elementary school, so I wanted to create an environment where she could experience English. So, I looked for several language schools where I could learn English in the Bukit Bintang area of Kuala Lumpur. Then, we visited two places and selected one after visiting and interviewing them. I signed up for a 13-day English class at the language school. The cost of 13 days of language training is RM 1,690 (KRW 490,000), and includes 1 hour of group class and 1 hour of 1:1 class from Monday to Thursday, and only 1 hour of 1:1 class on Friday. Since we had already completed a language school program in the Philippines that taught for 8 hours a day (40 minutes per hour) for 4 weeks, we realized that the actual registration fee for language schools in Malaysia was very expensive compared to the Philippines.

목차
1. 쿠알라룸푸르 내 부킷빈탕 지역 어학원: 2곳 방문 인터뷰
2. 부킷빈탕 Wall Street Language Centre(또는 Wall Street English라고 검색해도 됨) 어학원 수업시간 및 비용
3. 어학원 다닐 때 거주하기 좋은 주변 숙소
4. 말레이시아 어학원 특징과 어학연수 시 고려사항

 

1. 쿠알라룸푸르 내 부킷빈탕 지역 어학원: 2곳 방문 인터뷰

말레이시아는 영어가 공용어임으로 어학원은 현지인보다는 외국인들 대상으로 어학원이 운영된다. 많은 한국사람들도 방학기간 동안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방문한 것은 2월 중순이었기 때문에 한국 아이들이 대부분 방학 어학코스를 이수하고 귀국한 상태였다. 우리는 유학원을 거치지 않고 구글지도를 통해 검색 후 리뷰를 보고 숙소 인근에 있는 어학원을 몇 군데 선정하여 상담을 받기 위해 예약 없이 무작정 찾아갔다.

 

첫 번째로 찾은 곳은 ELC(English Language Company)이라는 곳이다. 구글에서 리뷰가 좋아서 찾아갔다. 처음 학원 출입문을 열고 들어가는 순간 많은 중동(대략 대학생 정도) 학생들이 북적이는 모습에 깜짝 놀랐다. 입구를 통해 들어가면 정면으로 등록 등을 하는 데스크에 가서 상담을 받으러 왔다고 했더니 잠시 후 어학원 매니저 분이 나와서 비용과 클래스 등을 안내해 준다. 

우리는 우리의 조건을 이야기하고 딸아이가 참여할 수 있는 수업이 있는지를 문의했는데 한국의 방학기간이 끝나서 한국학생들이 다 돌아갔기 때문에 이제는 초등학생 아이들을 대상으로 수업은 없다고 했다. 그래도 학원에 등록하기 원한다면 성인들과 함께 참여해야 한다고 했다. 말레이시아는 성인-아동으로 구분하지 않고 레벨테스트 결과를 통해서 참여 수업이 구성된다. 

우리는 2주만 수업을 하길 원했고 2주에 USD 250이며 교재비는 USD 50이라고 했다. 다만, 1:1 수업은 없고 성인 대상 그룹수업에만 참여할 수 있다고 하여 우리는 등록하지 않기로 했다. 나중에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해 보니 우리에게 제시한 수업료가 그리 비싼 편은 아니었다. 다만 우리가 기대했던 조건이 맞지 않았던 것뿐이었다. 

ELC(English Language Company 위치 및 비용
1) 위치
Unit 3.01, 3rd Floor, Wisma Bukit Bintang, Jln Bukit Bintang, Bukit Bintang, 50480 Kuala Lumpur, Federal Territory of Kuala Lumpur, 말레이시아
ELC 어학원 위치
2) 비용
 - ELC 어학원 공식 홈페이지 참조: https://elcmy.edu.my/en/dates-fees/   **홈페이지 제시된 비용에서 협의 후 조정됨
 - 우리의 사례(만 11세, 2주 수업) : 2주에 USD 250, 교재비 50 별도, 총 USD 300(한화 약 402,000원)
 - 기간: 2월 중순부터 2주간

3) 주요 특징: 중동 쪽 성인 학생이 대부분이었음. 연령, 학령기 고려 없이 레벨테스트를 통해 반 배치, 그룹수업만 진행

 

2. 부킷빈탕 Wall Street Language Centre(또는 Wall Street English라고 검색해도 됨) 어학원 수업시간 및 비용

두 번째로 찾은 곳은 Wall Street Language Centre라는 곳이고 부킷빈탕 파빌리온 바로 옆에 있다. 이곳 역시 구글 지도 검색을 하여 찾아간 곳으로 처음 들어가 데스크에 상담을 받으러 왔다고 하면 매니저가 나와서 상담을 해준다. 

우리는 매니저에게 2주간만 수업에 등록할 수 있는지, 1:1 수업과 그룹수업이 가능한지, 한국학생 등이 있는지 등을 물었다. 

 

한국학생 대상 겨울 캠프가 종료되었기 때문에 수업은 별도의 2주 과정이 있는 것은 아니고 현재 진행되는 수업 진도에 합류하여 2주 동안 등록을 할 수 있으며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3시까지 본 수업이고 3시~5시는 일종의 보충수업으로 운영되며 이 시간대에는 주로 쓰기와 문법 수업이 이루어진다고 했다. 

어학원 내 별도의 식당과 식사제공이 없음으로 점심(12시~13시)은 각자 도시락을 준비하거나 어학원 밖에 나가 식사를 해야 한다. 

금요일에는 3시에 모든 수업이 끝나고 3시 이후는 야외 액티비티로 극장이나 주요 명소를 관람하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며 이때 비용은 학생 각자가 부담하고 참여는 선택할 수 있다. 

수업료는 그룹수업(오전 10시~오후 5시)에만 참여할 시 2주일 동안 RM 1,250(한화 약 362,000원)이며 레벨 테스트 후 수준에 따라 반이 배정된다고 했다. 레벨테스트는 구글 설문폼을 통해 100문제를 약 30분 동안 풀어서 제출하는 방식이다. 레벨테스트를 마치면 매니저가 해당하는 그룹수업을 지정해 준다. 

Wall Street Language Centre 위치 및 비용
1) 위치
  Patent House, Level 4. Jln Bukit Bintang, Bukit Bintang, Kuala Lumpur 55100, Malaysia
WS어학원 위치


 



 


2) 비용
 - WS 어학원 공식 홈페이지 참조: https://wslearning.com/promotions   **홈페이지 제시된 비용에서 협의 조정 
 - 우리의 사례(만 11세, 2주 수업) : 13일 수업, 1:1 수업 1시간, 그룹수업 1시간, 월~목요일은 매일 2시간, 금요일은 1:1 수업만 1시간
 - 수업료: RM 1,690(한화 약 490,000원)
 - 기간: 2월 중순부터 2주간

3) 주요 특징
 - 데모 수업(Demo class, 무료)에 참가하여 수강 등록을 할지 여부를 판단할 수 있음. 우리 아이의 경우 1일 1시간씩 2일 동안 데모 수업에 참여한 후 결정함
 - 매니저가 아이에 대한 코디네이션을 매우 잘하며 비용/날짜 측면에서도 조정 역할을 매우 잘함
 - 연령, 학령기 고려 없이 레벨 테스트 결과로 반배치 

 

우리는 그다음 날 어학원에 딸아이와 함께 어학원에 방문하여 그룹수업에 데모수업(Demo Class, 무료)으로 참여해 보았다. 수업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대부분 중동계 청년들이었고 동양인 초등학생은 우리 딸아이 밖에 없었다. 첫 수업에 참여해 본 후 딸아이는 제대로 집중하지 못하고, 딸아이에겐 너무 쉬운 수준이라서 한 단계 상위 레벨 수업에 들어갔다. 그런데 상위레벨 수업은 또 어휘 등의 수준이 초등학생이 보기엔 너무 어려운 단어나 설명이었다. 

두 개의 수업에 실험적으로 참여한 우리 딸은 재미없고 어렵다고 하였다. 그래서 매니저와 상담을 하여 1:1 수업과 그룹 수업 1개만 참여하는 것으로 최종 조정하였다. 하루에 수업은 2시간이고 1:1 수업 1시간, 그룹 수업 1시간, 그리고 금요일은 1:1 수업만 1시간 하며 수업 일수는 13일로 최종 조정하여 총수업료는 RM 1,690(한화 약 490,000원, 교재비 포함)이었다. 

 

Wall Street 어학원의 1:1 수업 선생님은 수강 기간 동안 우리 딸아이 전담으로 고정되지는 않았다. 매일 선생님의 스케줄에 맞춰 몇몇의 선생님들이 로테이션하면서 딸아이와 수업하는 형식이다. 그러니 딸아이는 6명의 선생님과 13일 동안 로테이션으로 수업을 진행한 것이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교재 내 Units 별로 말하기, 쓰기, 듣기, 문법 등을 다루기 때문에 선생님이 매일 변경되어도 수업하는데 큰 지장은 없다. 그룹수업은 토론 중심으로 이루어지며 8명~10명으로 구성되었다.

WS어학원 졸업

3. 어학원 다닐 때 거주하기 좋은 주변 숙소

쿠알라룸푸르 어학원에서는 직접 기숙사나 숙소를 운영하지 않고 주변 레지던스와 연계하여 가격을 제시하는 정도만 어학원에서 관여한다.  우리의 경우 유학원이나 어학원과 연계된 숙소를 잡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부킷빈탕 지역 내에서 여러 개의 숙소를 1주일마다 옮겨 다녔다. 

어학원을 알아보고 첫 주에는 로버트슨(Robertson)이라는 레지던스를 이용했는데 WS어학원과는 도보로 약 15분~20분이 소요된다. 

그래서 우리는 WS어학원 맞은편에 있는 파렌하이트 88(Fahrenheit88)이라는 오래된 레지던스로 이사하여 1주일을 지냈다. 

쿠알라룸푸르에서 아이가 어학원에 다닌다면 어학원 숙소와 가까운 곳이 가장 좋고 안전하다. WS어학원 인근에는 파빌리온(Pavilion), AXON 등 시설이 매우 좋은 레지던스들이 있기 때문에 굳이 어학원과 연계하지 않고 Airbnb로 숙소를 구해도 된다. 

우리 가족의 경우 로버트슨(Robertson)-파렌하이트 88(Farhrenheit88)-루첸시아(Lucentia)를 이동하면서 지냈다. 부킷빈탕 지역은 어학원도 많고 레지던스도 많기 때문에 숙소를 구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은 것 같다. 다만 숙소의 컨디션과 시설물이 좋은지만 잘 검토하면서 정하면 저렴하게 구할 수 있다. 

 

4. 말레이시아 어학원 특징과 어학연수 시 고려사항

말레이시아는 영어가 공용어이기 때문에 어학원은 주로 외국인을 대상으로 운영한다. WS 어학원의 경우도 대부분 중동 국가 학생들과 일부 아시아인이 있었다. 말레이시아가 과거 영국의 영향을 많이 받았기 때문에 발음이나 표현이 영국식 표현이 종종 있다. 가장 헷갈린 것이 건물에 Ground Floor(우리나라의 1층)로 표기되어 있고 LG1(우리나라의 지하 1층), LG2 등으로 표기되어 있다. 영어표현도 마찬가지로 영국식 영어로 가르친다. 그래서 IELTS를 위한 과정이 대부분이다. 

쿠알라룸푸프에서 어학연수를 고려한다면 수업의 구성이 그룹수업이 중심이 된다는 것 또한 고려해야 한다. 연령대 구분 없이 레벨 테스트를 통해 반 배치가 된다. 1:1 수업은 비용이 비싸며 영어에 대한 완전 기초이거나 그룹수업보다는 수업 스트레스를 덜 받기를 원하는 분들에게 적합하다. 

쿠알라룸푸르에 있는 어학원은 필리핀의 단기 어학연수처럼 3끼의 식사와 기숙사를 제공하지 않는다. 다만 여름과 겨울방학 동안 집중적인 영어캠프 코스 중에는 어학원과 연계된 주변 레지던스(Residence)와 연계하여 숙소비용을 포함여 캠프비용이 책정된다. 하지만 굳이 어학원과 연계된 숙소가 아니라 개별적으로 Airbnb로 구하면 더 저렴하고 다양한 숙소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쿠알라룸푸르에서 숙소 결정은 매우 중요하다. 특히 수영이나 물놀이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수영장이 좋은 곳으로 숙소를 구하면 일석이조이다.

식사 해결 또한 중요한 고려사항이다. 우리 아이들의 경우 말레이시아의 특유 향신료 냄새에 적응을 못해서 감자튀김과 치킨을 주로 먹었다. 숙소를 구할 때 조리가 가능한지, 조리도구들이 구비되어 있는지 등을 사전에 점검해보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