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를 여행한다면 꼭 도로 노면으로 운행하는 케이블카 이용을 추천하고 싶다. 샌프란시스코의 케이블카는 1873년부터 운행하는 샌프란시스코의 상징이라는데 1일 이용권 $13, 1회 탑승권은 $8이다. 케이블카는 3개의 노선이 있는데 Powell Satation 인접하여 숙소를 구한다면 2개의 노선을 시작지점에서 탑승할 수 있다. 8~15분 간격으로 운행한다지만 오전과 점심에는 이용객이 많아 대기가 오래 걸리니 이른 오전(약 9시 이전)에 이용하는 것이 빠르게 탑승할 수 있다. 그리고 6월의 샌프란시스코 날씨는 추우니 경량패딩을 꼭 준비해야 한다.
1. 샌프란시스코 도시의 고풍스러움에 감탄하다.
케이블카가 지나는 노선의 샌프란시스코 도심 풍경은 높고 현대적인 시카고의 도시 건축물과는 다른 고풍스러운 느낌을 주었다. 도로 위를 지나는 무인 자율주행 택시, 도로 위 노면전차, 높은 언덕과 이를 적절히 활용한 케이블카, 멋지게 구성된 항구 등은 왜 이 도시가 세계적으로 많이 알려졌는지를 알게 해 준다.
구글 지도나 사진으로는 잘 나타나지 않지만 도심 곳곳이 걷기에 부담스러운 언덕으로 되어 있다. 도시가 멋지다고 생각한 것은 이런 언덕에 집과 건물을 지으면서 노면의 경사도(?)를 잘 활용하여 건물을 지었다는 느낌이 든다. 하지만 도보로 이 구간들을 돌아본다면 단단히 각오를 해야 할 것이다. 우리도 아이들을 달래면서 한참을 걸었다.
케이블카 외에도 도로 노면 위로 지나는 빨강, 노랑, 초록 등의 전차를 보면 타보고 싶기도 하다. 하지만 여행일정이 짧았던 우리는 자동차와 케이블카로 주요 명소만 다니기도 촉박하여 타보지는 못했다.
*(참고)6월, 뜨거웠던 시카고와는 달리 샌프란시스코의 날씨는 추웠다. 6월 샌프란시스코를 여행할 일정을 갖고 있다면 경량패딩은 필수이다. 꼭 경량패딩이어야 한다. 낮에 거리를 걷다가 보면 경량패딩을 입기엔 덥기도 하기 때문이다.
2. 케이블카의 이용요금 및 노선
케이블카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어플에서 미리 예매를 하던가 또는 현장에서 직접 현금으로 지불하는 방법이 있다. 대부분은 어플로 예매하는 것 같다. 어플은 뮤니모바일(MuniMobile)이란 어플을 다운로드하여 가입한 후 케이블카 이용이 가능한 요금을 구매하면 된다.
아이와 어른 이용요금이 동일하며 편도 1회만 이용한다면 'Single Cable Car Ride($8)' 구매하면 되고, 그외 노면전차와 케이블카를 1일 동안 이용하고자 한다면 '1-Day Muni + Cable Car Pass($13)'를 구매하면 케이블카도 여러 번 탈 수 있다.
우리는 4인 가족이 1일 이용권을 구매하여 케이블카만 3회(아침에 파월-메이슨 라인 왕복, 오전에 파월-하이드라인 편도)를 이용했다. 어플에서 구매 후 타기 전에 어플 내에서 활성화 버튼을 눌러야 한다. 케이블카 탑승 시 직원이 자세히는 아니지만 요금을 지불했는지 체크하긴 한다.
우리의 경험에 따라서만 추천한다면 1일 이용권($13)은 추천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우리는 케이블카로 언덕을 넘어 Fishman's Wharf로 가기 위해 파월-하이드라인을 이용했는데 Fishman's Wharf 지점부터 Ferry Building까지 해안 도로로 주욱 연결되어 있고, 주요 명소인 Pier 39~19까지 걸어서 천천히 이동하며 둘러볼 수 있기 때문에 케이블카를 하루에 여러 번 탈 계기가 없다. 물론 Muni를 이용한다면 1일 이용권이 효율적이겠지만 여행 기간이 짧은 우리로서는 주요 명소만 다녀야 했기에 1일 이용권이 비효율적이었다.
케이블카의 노선은 총 3개가 있다. "파월-메이슨 라인(POWELL/MASON STREET)", "파월-하이드 라인(POWELL/HYDE STREET)", "캘리포니아 라인(california ST)"인데 숙소를 어디에 정하기 나름인데 파월역 인근에 숙소를 정했다면 파월-하이드 라인과 파월-메이슨 라인을 이용하기 편리하다.
룸바드 스트리트를 가기 위해서는 파월-하이드 라인을 타고 가다가 롬바드 스트리트 지점에서 내려서 가파른 언덕(이게 왜 명소인지는 모르겠다..^^;)을 구경하고 다시 탑승해도 된다.
Pier39로 가고자 한다면 파월-메이슨 라인을 타고 종착점에서 내리면 된다.
3. 케이블카를 타고 가며 볼 수 있는 관광 명소
샌프란시스코 케이블카 그 자체가 관광 상품이자 이동 수단이기 때문에 케이블카를 타고 롬바드 스트리트, 피셔맨워프, 피어 41, 39 등 주요 관광 명소로 이동이 가능하다. 생각보다 느리고 21세기에 수동으로 전차를 회차하고 운전도 수동으로 하는 것을 보니 정겹기도 하고 샌프란시스코의 명물임이 분명하다.
오전 일찍은 다소 한산하다. 우리는 8시 30분경에 탑승했는데 기다림 없이 바로 탑승할 수 있었다. 아이들은 옆에 서서 매달려 타고 갔다.
가파른 언덕을 오르는 케이블카를 타고 도심의 풍경을 보다 보면 어느새 해안으로 주욱 뻗어 있는 길을 마주하게 된다.
롬바드 스트리트 정거장에서 내려서 롬바드 언덕을 지나 볼 수 있다.
여행일정이 부족한 분들이라면 룸바드 스트리트를 굳이 추천하고 싶지 않다. 진짜 별거 없다.
4. 클래식함이 관광상품이 되고 교통수단도 되는 케이블카
무인 자율주행 택시가 다니고 있는 샌프란시스코에서 150년이 넘은 노면 전차 시스템 작동하고 있다니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